2007년 7월 18일 수요일

베이징 Peking 타이페이 Taipei ----- 타이베이가 맞습니다.

북경(北京)의 '북'은 '베이'[베이징]인데 왜 타이완의 수도 臺北의 '북'은 '베이'가 아니고 '페이'가 되었을까요?
보통화(중국표준어)와 국어(타이완표준어)의 발음이 틀려서일까요?
'베이'(北) 발음은 둘 다 100% 같습니다. 단지 표기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북경을 Peking이라고 하지 않고 현재 Beijing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데 상응하는 타이완의 수도 이름은 Taipei가 아니고 Taibei라고 해야 맞습니다.
타이완의 제1항구이자 2대 도시인 고웅(高雄)도 Kaohsiung(카오슝)이 아니고 Gaoxiong(가오슝)으로,
우리나라의 인천에 해당하는 기륭(基隆)도 Keelung이 아니고 Jilong으로 표기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아래 참조에서 보듯이 1978년에 Pinyin(한어병음)방식을 채택하여 일거에 중국어의 로마자 표기를 변경하여 강제시행해 오고 있지만,
타이완은 그에 동참하지 않고 재래의 표기법을 수십년간 유지해 왔으며,
2000년부터 시중에서 쓰는 대로 표기하는 PinYin(통용병음)을 도입하였다가, 중국과의 불일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을 감안하여 마침내 2009년부터 중국과 같이 한어병음을 사용키로 하였습니다.(Wade-Giles and other less prominent romanization systems have been used in Taiwan for decades, leaving many place names for example with multiple spellings.=> http://edu.ocac.gov.tw/culture/chinese/cul_kungfu/pinyin1.htm)
따라서 같은 한자이면서도 중국과 타이완간에는 로마자 표기가 상이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참조: 중국어 표기법 차이(Pinyin과 Wade)
중국에서는 외국인들이 고안한 Wade-Giles식 (1859년에 Thomas Francis Wade가 만든 것을 1912년 Herbert Allen Giles가 보완)이 주로 사용되고 그밖에 Yale식, Chinese Post Office식도 병용되어 오다가 1978년 소위 Pinyin 방식이 채택되어 그때까지 쓰이던 'Peking'이 'Beijing'으로 바뀐 것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국제 언론에서도 한동안 우왕좌왕 하다가 AP통신 같은 경우 'Mao Tse-tung'만은 그대로 하고 'Deng Xiao-ping' 등 다른 이름들은 새로운 방식을 따른다는 식으로 방침을 정했는데 결국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국제 사회가 점차 Pinyin 방식을 받아들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 세계 지도에 나오는 중국의 성들의 이름을 보면 대개 새 방식에 따라 'Shandong, Jiangxi, Zhejiang, Shanxi, Jilin, Guangdong' 등으로 되어 있다.(source: 김명식)

2007년 7월 8일 일요일

대마도가 아니라 대마 즉 쓰시마(두섬)입니다. 對馬島가 아니라 對馬 즉 두 섬(二島)입니다.

대마도(對馬島)를 일본사람은 대마(對馬)라 표기하고 "쓰시마"로 읽는다.
즉 '쓰시마시마(TSUSHIMASHIMA)'라든지 '쓰시마노시마(TSUSHIMANOSHIMA)'라고 읽지 않고 '쓰시마'( TSUSHIMA)로만 읽는다.(특별히 '쓰시마'를 '쓰시마市(對馬市)' 등과 구별하여 섬이름임을 강조하는 경우에만 '쓰시마노시마(TSUSHIMANOSHIMA)('(對馬島)라고 쓰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쓰시마' 자체에 이미 '섬'을 뜻하는 '시마(SHIMA)'(島)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독도편에서 말한 바와 같이, 대마도는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볼 때 남북 두 섬으로 보여 '두 섬'(二島)이란 순수한 우리말로 불리어져 왔으며,일본어로 발음하면서 자연스럽게 '쓰시마'로 바뀐 것이다.('쓰시마섬'이라고 부르면 '두섬섬' 二島島 이 된다.)

그런데 왜 '쓰시마'를 對馬라고 표기하는 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설說 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설을 주장하고 싶다.
對馬란 표기가 처음 나타나는 곳은 기원 후 3세기의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인데 중국사람들이 들은 '두섬'은 당시 발음으로 '두이마'로 들려서 거기에 상응하는 한자 즉 對馬로 차음借音한 것으로 보인다.

즉 다음과 같은 음운변천이 일어났다고 추정된다.

두울셤 > 두셤 > 두시마(tusima) > 두+ㅿㅣ+마(tuzima) > 두이마(tuima)('ㅣ'모음 앞에서 ㅿ음 탈락)

* 참고1: 대마도는 한 섬인가 두 섬인가?
대마도는 주된 섬과 여러 부속 섬으로 되어 있는데, 주섬의 중앙부에는 아소만(浅茅湾)이 위치한다. 주섬은 일찍이 하나의 섬이었으나, 1672년에 오후나코시 세토(大船越瀬戸)가, 1900년에는 만제키 세토(万関瀬戸)가 건설되어 길쭉한 주섬을 남북 3개로 분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남쪽을 上島, 북쪽을 下島라 부른 적도 있지만, 현재는 만제키 세토 이북을 上島(가미시마),이남을 下島(시모지마)라 부른다.(위키피디아)

* 참고2: 대마도 교통
●서울에서 열차와 배로 5시간 거리
대마도와 부산 간 거리는 49.5km인 반면 대마도와 일본 규슈(九州)[FUKUOKA]는 138km나 떨어져 있다. 대마도의 남북 길이는 82km로서 대마도 북단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대마도북단에서 남단까지의 거리보다 더 가깝다. 대마도 주민들은 1950년대 초반까지 저녁 때 배를 타고 부산에 와서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놀다가 이튿날 아침에 돌아갔다고 한다. 이후 오랫동안 부산∼대마도 간 뱃길이 끊겼으나, 1999년 정기여객선이 운행되면서 대한해협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이제는서울에서 KTX로 06시 출발하면 11시 대마도 도착/ 12시에는 이즈하라(厳原)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