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일 화요일

호열자는 콜레라(그리스어 χολέρα ; kholera )의 중국어 표기 虎列剌(호열라; ho le la)를 한국에서 虎列刺(호열자)로 잘못 읽은 것입니다

'콜레라'를 한자로 표기할 때에 '虎列刺'(호열자)로 적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虎列剌(호열라;호렬라)의 오기 誤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콜레라(kholera)란 말을 도입할 때 한자(중국어)표기인 虎列剌의 마지막 글자인 剌(수라 라)를 刺(찌를 자)로 잘못 읽어 虎列刺(호열자)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虎列剌가 호열자가 아니라 '호열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또한 우스꽝스러운 일입니다. 虎列剌는 kholera의 音借(음차)이므로 '라'자를 놔 두고 굳이 '랄'자를 쓸 필요가 있을까요?
때늦게나마 굳이 바로잡는다면 당연히 '호열라' 또는 '호렬라'로 고쳐 불러야 되겠지요.

Kholera를 虎列剌로 음역하였을 때에는 전문적으로 말하면 kho(된 히읗)-le(lie)-la 라는 音價(음가)를 취했으리라 추정됩니다.
(만약 英語의 cholera를 音寫했다면 牙音(ko) 을 놔두고 喉音인 虎(ho)자를 썼을 리가 없음.)

중국어에서 외래어 표기할 때에는 현재의 발음보다 原音(원음)을 취하는 것이 원칙(통례)인 것 같습니다.
(예; 기독교(基督敎)의 基督은 현재 발음은 '지두'이지만 원음은 구개음화하기 전의 '기독'(kitok)으로 추정됩니다.
CANADA(加拿大)는 '쟈나다'가 아니라 '가나다'
KINGSTON (金士顿)은 '진스둔'이 아니라 '김스돈',
Kentucky (肯塔基)는 '컨타지'가 아니라 '컨탑기'입니다.)
참조(zdic.net): 虎列拉,霍亂的別名。為英語cholera的音譯。見「霍亂」條。或譯作「虎列剌」、「虎烈拉」、「虎烈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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